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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세상이 미쳤어.

by 뜬 눈 2011. 1. 10.

 

캐리어를 끌고 학원가는 초등생 미쳤어.

한 개로 모자라 하나 더 끌고 따라가는 엄마들 미쳤어.

 

학원 뺑뺑이 도느라 숙제할 시간 없는 학생 미쳤어.

학원 다니는 거 종용하면서 학교 공부, 친구관계 등한시 하는 엄마들 미쳤어.

 

가뿐한 장바구니 드는 비용은 확실히 미쳤어.

그나마 손에 들고 다닐 수 없는 날씨는 더 미쳤어.

 

아직도 배추는 4,5천원이니 미쳤어.

덩달아 다섯 배 오른 오이값은 더 미쳤어.

 

이 걸 보고 눈 돌아가지 않은 나는 미친 사람 맞어.

월급 갖다주고 눈치보며 용돈 타는 신랑은 더 미친 사람 맞어.

 

세상이 미치니

눈 없고 코 없는 물가도 미치고

손 발 없는 날씨도 미치고

나도 미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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