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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그래, 그렇게 웃자.

by 뜬 눈 2011. 1. 5.

반복될 뻔한 유산 위험을 넘기고

간신히 지켜온 생명

 

나와 함께 쉬는 줄 알았더니

근무가 계속되는 주중에도 잠을 안재우고

힘든 몸으로 일하게 하면서

자기도 자라지 못해 애태우게 하던 녀석

 

내 체중 200그램 늘었다 좋아했더니

이 녀석 300그램 자랐다며

빈혈이란다.

토할 것 같은 맛이 나는 철분제를 두 배로 먹어가며

키우고 또 키워도

매일 작다는 소리를 듣게 하더니

 

드디어 화요일

인큐베이터 안 들어가도 될 체중이 되었다.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게 자식인 모양이다.

 

녀석 생각하며 한 번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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