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될 뻔한 유산 위험을 넘기고
간신히 지켜온 생명
나와 함께 쉬는 줄 알았더니
근무가 계속되는 주중에도 잠을 안재우고
힘든 몸으로 일하게 하면서
자기도 자라지 못해 애태우게 하던 녀석
내 체중 200그램 늘었다 좋아했더니
이 녀석 300그램 자랐다며
빈혈이란다.
토할 것 같은 맛이 나는 철분제를 두 배로 먹어가며
키우고 또 키워도
매일 작다는 소리를 듣게 하더니
드디어 화요일
인큐베이터 안 들어가도 될 체중이 되었다.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게 자식인 모양이다.
녀석 생각하며 한 번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