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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금산 가는 길

by 뜬 눈 2011. 1. 8.

 

시댁 어른들께서 원래 사시던 곳은 금산이라 했다.

전라도였던 그 땅이 돈산이라 불리우자

욕심쟁이가 나서 충청도 것으로 만들었단다.

물론 내 시집 가지 훨씬 전의 이야기다.

일찌기 부산으로 터전을 옮긴 우리 신랑네 가족은

겡상도를 강조하며 산다.

 

얼마전 돌아가신 어머님 앞으로 상속된 땅을 알게되고는

단돈 3800원 세금 내는 땅도 무척 소중한 고향이 되었다.

연고가 없는 곳이지만 새로운 삶을 일굴 수 있는 끄나불이 생긴 셈이다.

 

금산 가는 날 억수장마 뚫고 가서 어머님 산소에 인사를 드렸으며

금산 가는 날 갑작스런 눈으로 고립될 뻔도 하였으며

또 금산 가는 오늘에는 출발 전부터 눈이 내린다.

 

이번 행보를 마치면 삼 세 판을 넘어서며

우리에게 기회의 땅이 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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