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진 나무들을 넘어
자동차 바퀴가 비켜가며 구르고
뱃 속이 땡기는 나는
비상 근무를 하러
전과 같이 출근을 하고
23층 베란다 통유리창이 추락할 위기를 맞고
현관등은 들어왔다 나갔다
귀신들린 집마냥 흔들리는 방문들
퉁퉁 부은 얼굴을 커피로 달래려하다
차마 한 모금 빨지 못하고
빈 손으로 올라온 지금
태풍은
배에도
손에도
얼굴에도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토요일은 웃어야 한다. (0) | 2010.09.04 |
---|---|
두 사람을 옮기는 나의 발 (0) | 2010.09.03 |
청문회의 손병호 게임 (0) | 2010.08.26 |
개학준비 (0) | 2010.08.24 |
미처 몰랐다. (0) | 2010.08.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