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 이럴 수가!
복도에 바글대는 아이들
**를 절교시킬 사람을 모집한단다.
절교를 반대하는 사람들의 시위 방문이 또 있다.
아침부터 북적대는 복도를 보고
무슨 재미있는 구경거리를 기대한
내가 어리다.
달리기 못한다고 다른 애들을 구박한 장본인
이제는 절교의 대상이 되었다.
통탄할 일은 연판장까지 돌아 자기 이름 석자 또렷이 남긴 분들도 계신다.
친구가 잘못된 일을 하면 말리라 듣고 자랐다.
말로 말리고 큰 소리로 해도 안되면
주먹으로 한 대 꽝 때려서라도 정신차리게 하라 하였다.
뻔히 잘못된 일인 줄 알면서
재미있는 일인양 뭉쳐 다니며 말을 만든다.
일을 만든다.
내 머리가 흔들린다.
아이들 속에 자리잡은 악마가
점차 자라는 느낌이다.
다리가 흔들린다.
어디에서 본 시위이며
언제 배운 연판장인지
어-른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