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법을 겸한 주사위 게임을 마치고
새로운 게임에 빠져들다.
너희들은 좋겠다.
설명하는 나는 힘들어 죽을 지경이다만
게임하는 방법을 스스로 탐구하라.
다른 팀 설명하는 동안 이 녀석들이 생각하는 건
글을 읽고 방법을 익히는 것
원래 설명 없이 스스로 놀아보게 하는 것도
나는 좋더만
아이들은 굳이 설명서를 찾으려한다.
놀이가 배워야만 할 수 있는 것이라면
그건 미개한 것이다.
이놈들 나름이 방법으로 잘도 논다.
노는 것 잘하는 놈이 친구들도 잘 사귄다.
이 녀석들은 노는 맛에 푹 빠졌다.
아이들의 얼굴엔 근심이 없다.
배고픈 놈도 그냥 잊을 수 있게 하는 것이
놀이였었다.
놀이 방법이 익숙해지면
슬슬 여유가 생긴다.
아이들은 저마다의 순서와 함께
놀이에 필요한 말들을 익힌다.
흐흐흐
내가 가르치지 않아도
스스로 배울 수 있다.
노는 방법 찾는데는
하나 같이 귀신이다.
게임을 할 줄 아는 형이 게임을 진행한다.
배우는 것은 간단하다.
몇 판 져보면 스스로 알게된다.
진행자가 규칙을 바꾸지 않으면
쭈욱 잘 할 수 있다.
게임의 규칙을 익히는 것은 녹녹하지 않다.
진행자는 이미 게임을 변형할 줄 아는 단계에 이르러 있다.
남들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는 녀석도 있다.
저학년 동생조차 순서를 기다려줄 줄 안다.
놀이는 아이들에게 수업보다 많은 것을 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