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쉬었다.
정신을 누르던 문제는 던져버리기로 결심한 아침으로 시작된 날
언니를 투표장으로 날라주고
머리도 조금 다듬고
가벼운 점심도 좋고
사돈이 와서 수다도 떨고 식사와 노래방
하루가 가볍다.
내가 원하는 후보가 되거나 안되거나
기쁨이나 상실감이나
다 일주일의 감정인 것을 이미 경험한 바
코 앞의 내 일도 놓아버린 아침답게
산은 산 물은 물인 오늘
친구의 목소리 들어 고마웠다.
다음엔 내가 먼저 벨 울려주리라
처음 용기도 갖게된 오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