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차례
"너 미술 안할래?"를 들었단다.
무엇보다 자기가 미술을 좋아한다고
미술을 하고 싶다고
말하면 좋을 것을!
남들에 의한 평가가
자신의 행동에 영향을 많이 미치는 것이
어른인 우리들에게도 그런 줄 착각!
암튼,
어렵게 입을 뗀 녀석
"시험 끝나고,
제 부모와 함께
너의 또 다른 길을 이야기 해 보자.
당당하게 말할 수 있게 준비해라."
지금 머리에 쥐나게 공부하고 있겠지?
공부에 투자한 시간 대비 결과보다는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도 그림에 대한 것은
투정 한마디 않는 조카딸
저 놈의 길을 그 쪽인가 생각되나
경제적 형편이 어려워
중학생, 고등학생인 아들 딸에게
학원 하나 변변히 가르치지 못하는 언니네 형편에
바로 설득하려 하기도 힘들고
이모 노릇도 만만한 것은 아니다.
내겐 하나 밖에 없는 조카딸,
영원히 편이 되어주고싶은
나의 과거랑 같은 터널 속에서 만나는 녀석
네가 미술을 하는 것이 뜻이라면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볼게
오늘밤은 잠이 잘 오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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