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 카드는 총 세 개
내가 본 은행카드 두 개인데
함부로 두기에 사진까지 찍어두었는데
"그런 카드 없다." 한다.
모른 척 하자.
카드 값이 많이 나오는 달
카드 내역서를 가져오지 않는 신랑
그렇다면 어짜피 나에게 말 못한 곳에 썼다는 얘기인데
"깜박 잊었다." 한다.
모른 척 하자.
내 신랑 맏아들
큰언니가 우리에게 잘하는 것 보면서
"난 형님처럼은 죽었다 깨어나도 못한다." 하지만
뼈 속까지 장남이 내 신랑의 비밀이야 뻔한 일이겠지.
나 몰래 쓸 일이야 뻔한 것이겠지.
큰언니는 형부가 동의해서 집안 일을 도모하는 것이지만
내가 동의하지 않은 일을 돌보고 싶은 맘
왜 없을까?
모른 척 하지만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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