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 화장실 휴지는
지조없는 주모라.
이 집 저 집
제 의지와 상관없이
들락 달락
급한 년 누군가가
휙 잡아 채다가
구석에 박아놓으면
스스로 돌아올 수 없는 신세
에라이
학교 화장실을
터미날 공중화장실을 만들어도
정도가 있지
급할 때는 체면 없고
일 보고 나면 체면 생기는 녀석들
화장실까지 가서
선생질 하려니
공연히 민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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