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비인지
저 나비가 나인지
자꾸 나비에게 눈이 가고
내 일은 돌봐지지 않는 것이
필시
저것이 나였던 모양이다.
아주 먼 옛날에 말이다.
나를 정면으로 구경하고 있는 저 녀석
나를 불러 놀자하며
한참을 꼬드기고 있다.
나를 부르러 와서는
잔뜩 높인 콧대를 낮출 줄 모른다.
노는 짝이 나와 매일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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