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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상실의 밤

by 뜬 눈 2022. 1. 13.

어이 없이 날을 샜다.

 

옆 침대엔 기차가 달리고

냉장고가 열을 뿜는 동안

사그러지는 가로등 불빛을 모아 해를 띄웠다.

 

읽어지지 않는 책이 내 베개를 벤 밤에

쌕쌕이는 시계만 바빴고

티비는 낮처럼 주절대는데

오뚜기 같은 나는 내집 마실을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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