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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1

살 틈새

by 뜬 눈 2009. 5. 24.

 

내 살 틈새로

미움이 비집고 들어온다.

시작될 때는 외부에서 들어왔지만

내 속에 들어와 미움이 자꾸 자란다.

입술 사이에서 독을 뿜고

손이 눈이 연달아 살기를 발하고

형극의 삶을 짊어지게 된다.

 

돌을 쌓아 만든 담

작은 틈을 메운 흙에

바람이 들고 비가 젖고

싹 틔운 것은 고운 돌옷

 

배울 것은

말 없고 움직임 없는

돌에도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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