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살 틈새로
미움이 비집고 들어온다.
시작될 때는 외부에서 들어왔지만
내 속에 들어와 미움이 자꾸 자란다.
입술 사이에서 독을 뿜고
손이 눈이 연달아 살기를 발하고
형극의 삶을 짊어지게 된다.
돌을 쌓아 만든 담
작은 틈을 메운 흙에
바람이 들고 비가 젖고
싹 틔운 것은 고운 돌옷
배울 것은
말 없고 움직임 없는
돌에도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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