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소를 하여도
개운하지 않은 소용돌이를
가을산 한번 보고 털어버리다.
밥을 비비며
이렇게 비비고 사는 것임을
고기를 구우며
삶은 이렇게 헛된 것이기도 함을
단풍을 바라보며
때가 되면 다 잊혀짐을
차 한잔 하며
순간 사라질 따스함과 향에 매이지 않음을
그냥
구실 붙여가며 잊어본다.
가슴에 담아둔 비밀 노트를
열어보일 만큼의 사랑이 있어
훵한 가을 틀판 같은 가슴이
추수한 곡간으로 바뀌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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