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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1

봉투날

by 뜬 눈 2008. 9. 17.

 

월급이 뚝 떨어지는 날

잔고를 보면서 심장이 뚝 떨어지는 날

 

"미란씨 월급날이니까 맛있는 것 사달라고 하세요."

또 한번 철렁

울 엄마 여태까지 나의 월급날을 모르고 사셨건만

이젠 다달이 기다리게 되었네.

 

이 월급은 말일까지 일 할 것을 땡겨 받은 빚인데

이자 지불해야 될 기간에

지난 카드 값으로 상계되고 부족할 것이다.

 

땅 파야할 내 월급

국물에 잠긴 국수가락 건지면서

조용히 웃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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