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더운데 운동장 가자 한다.
아이 기르는 엄마 맘이 그러할까
따로 먹은 맘 없이 따라 나선다.
아이들의 밝은 얼굴보니 큰 위로가 된다.
눈을 못뜨는 가운데
간신히 몇 샷 찍으니
벨소리가 들리네.
아이들의 외면 속에
점심을 늦게 시작할 수 밖에
내 소시적
때를 넘기며 놀던 그 생각에
'이들이 나처럼 그런 거구나!'
한다.
1. 각 팀별로 찾아야할 보물의 순서를 정해주고
2. 사이좋게 출발
3. 여럿이 함께 할 수 있는 아이들
난 이런 모습을 좋아한다.
따로 해야 할 때와 함께 해야 할 때를 알고
적절한 행동을 선택하여 보여주면
난 웃는다.
4. 팀은 달라도
같이 출발할 수 있다.
서로 곁눈질하며 어디에서 찾는지 궁금해하지만
자기가 찾은 것은 더 깊이 숨기는 아이들의 습성을
서로 몰라서 하는 짓이지.
5. 조금 부족한 것이 있어도
잡은 손 놓지 않는 이 아이를
나는 많이 사랑한다.
곁을 지나가면 저절로 눈이 따라 붙는다.
6.
먼저 끝낸 아이들은
미처 끝내지 못한 아이들과 손을 잡고 움직인다.
7. 그리고 내게로 돌아온다.
태양 처럼 붉지만 활짝 웃는 얼굴로.
8. 고마운 나의 일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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