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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1

뼈 속까지 배어버린 사투리---재미있는 언니의 답장

by 뜬 눈 2008. 3. 17.

선생님 보시게나

올해 토정비결을 봤더니 귀인을 만나 존일이 겁나게 생길거라고 혀서

정말일랑가? 험스롱도 좋당게 기분은 좋았었는디

지금 봉게 그 귀인이 바로 자네네 그려

을매나 고마운지...

 

을매나 웃겨 계획서를 줄람서도 줄 사람이 멜 주소를 애통터지게 묻고댕기고

서천의 쇠가 웃것제

 

근디 살어봉게 요리도 졸라게 못허고(헐지는 알어도 못헌척허는것이제)

살림도 못허는 년들이 결혼을 잘허드랑게....

긍게 나맹키로 안헐라고 버팀서 허는 것들이 또 존 일이 생기기도 허드랑게..

 

그러나 진리란 언제나 있는법!

하늘도 다 하늘서 내리다보고 있응게 스스로 돕는자나 도우시것제

손도 안대고 코 풀라고허믄 승질 내시것지

 

계획서 대강 보니께 여건이 우리학교랑 비슷헝게

여러가지로 좋구만

허는디까지 열심히 해봄세

여그 올 때도 홈피서 자네가 있구나 허고

맘이 많이 놓였었는디 머시든지 모르거나 어려우믄

자네를 찾을 걸세

대신 날로 먹을라고허믄 자네가 비야가 나것지

사람이 말안헌다고 속까정 없간디?

한턱 두턱 그런것은 암껏두 아닝게 ...글고 wait and see 잖여....

 

감사함을 이캐 대강 썼네

초라한 떠블보다 화려한 씽글이 낫다는 말이 나는 참 좋더군

암튼 떠블이 될때까정 화려한 씽글로 멋지게 지내버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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