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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1

비 오는 날의 소풍

by 뜬 눈 2007. 4. 20.

아침부터 설레여 출근했지만

토너 떨어진 복사기 앞에서

한탄을 하는 것도 10-20분

퇴근 무렵되어야 도착할 그 물건에

나는 바닥을 기며 종이를 넣어야겠다.

 

아이들의 가방은 춤을 추고 있더만

선생님들 어깨엔 우산이 왔다갔다.

 

창가에 쪼르륵 흐른

하늘 눈물 한 줌에

얼른 남쪽하늘을 보는 나

유리창에 비친 내 얼굴은

읽을 수 없었다.

 

둥굴레는 차 달이는 뿌리도 둥굴지만

자라나는 가지마저 허리가 둥글게 휘었구나.


새우난이라 하여 살펴보니

새우 머리마냥 꽃 끝이 살짝 굽어졌네.

그게 다야? 하는 눈으로 다시 보게되는 새우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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