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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내 소중한 삶

by 뜬 눈 2010. 9. 30.

운동장 한 가운데

바람이 있고

그늘도 있고

얇은 옷을 입은 나도 있고

 

이후

콧물이 있고

작은 떨림이 있고

두통도 따라 있고

 

작은 추위의 기억이

임산부 여린 맘 아프게 한다.

 

입을 옷이 없어서

추위에 떨고

그 다음날에도 입을 옷이 없다니

내 생에 이런 순간이 올 줄이야.

 

겨우 반 돈짜리 뱃지를 팔아

옷을 사주겠다는 신랑

 

궁핍한 삶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깨닫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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