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장 한 가운데
바람이 있고
그늘도 있고
얇은 옷을 입은 나도 있고
이후
콧물이 있고
작은 떨림이 있고
두통도 따라 있고
작은 추위의 기억이
임산부 여린 맘 아프게 한다.
입을 옷이 없어서
추위에 떨고
그 다음날에도 입을 옷이 없다니
내 생에 이런 순간이 올 줄이야.
겨우 반 돈짜리 뱃지를 팔아
옷을 사주겠다는 신랑
궁핍한 삶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깨닫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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