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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질한 이야기

고운님의 편지에서

by 뜬 눈 2010. 1. 18.

강진, 해남으로의 교직원 연수 및 여행(1)

 

2009년 12월 28일. 29일 

벽제초등학교 교직원 25명이 강진, 해남으로 직원연수차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1박2일에 다녀오기에는 조금 먼 곳이었지만,협력학교에도 다녀올 겸.

우리나라 최남단까지의 여행도 좋을 것 같아 정하였는데, 전날 내린 눈으로 서울쪽은 교통대란!

 많이 걱정스러웠고 7시 반 출발 예정이었던 일정을 9시 반 출발로 바꾸었습니다.

6시간 걸려 목적지에 도착했고, 눈도 없는 따뜻한 남쪽지방에서

뜻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  일정  -

28일 : 성전초등학교방문, 다산초당, 강진청자박물관 견학, 영랑생가방문

29일:두륜산케이블카,윤선도유적지,무위사,태평양 설록차밭(월출산자락)

 

 1. 25명을 태운 관광버스는 9:30 힘차게 출발하였습니다.

 

2.버스속에서 카메라를 드니, 질색을 하시네요..ㅎㅎ..

그래서 멀리서 한 장만 남겼습니다.

넘 아름다우셔요~~*.*

 

3. 간밤의 강추위로 세정액이 나오지 않아 시야가 흐려져 고속도로 한켠에 차를 세우고

물을 부어서 닦아야만 했지요 (2시간쯤후엔 정상작동 )

기사님, 수고하셨습니다.

사진도 담고, 풍경을 잘보기 위해서 운전기사 뒷자리에 자리를 잡았습니다..ㅎㅎ...

 

4.  눈이 많이 내렸지요.

가는 길엔 하이얀 눈을 많이 볼 수 있었네요.

 

 

5.  기흥휴게소에 들러서

 잠시 휴식을 취하시는 선생님들 

   

6. 12시 20분경, 정안휴게소에 들렀습니다. 20분간 정차

깨끗하고 아담한 곳이네요.

 

 7.  여러 음식이 있었지만, 행동통일!

빠르고 간편하게,쇠고기국밥으로......

맛은 보통인데 너무 짜서 뜨겁지도 않은 미지근한 물을 반 컵이나 넣어서 겨우....

권하고 싶지 않네요.

 

8. 젊은이(?)들은 시원한 얼음과자를... 

보기만해도 추운 것 같아요.

  

9. 4시 20분 성전초등학교에 도착했습니다.

가는 길에 기흥,백양사,정안휴게소를 들렀고 5시간 50분이 걸렸네요.

6개 학급밖에 되지않는 초등학교인데, 얼마나 학교시설이 잘되어있는지, 푸른 숲 가꾸기 연구학교답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교문에서 진입하여 내다본 모습입니다. 

잔디밭 곳곳엔 벤취도 놓여있고, 잘 꾸며놓았는데도 공사중이로군요..

 왼쪽의 목백일홍은 1500만원이나 한다고 하시네요.

 꽃피면 장관이겠지요. 그렇지만, 너무 많은 돈을 이렇게.....

 

10. 이제,교장선생님의 영접을 받으면서 학교로 들어가는 중이랍니다.

현대식 2층 건물에 조경 잘된 화단이 눈길을 끄는군요. 

 

11. 6개 학급의 소규모 학교이므로 25명이 들어가기엔 교무실이 ......

도서실로 안내를 받았습니다.

왼쪽은 우리교장선생님, 오른쪽은 성전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이시지요.

커피를 대접받고 ,맛난 홍시도 두 상자나 선물로 받았답니다.  

방학동안에도 전교사들이 동원되어 어린이들의 특기적성교육을 한다고 하시네요.

 아이들이나 학부모입장에선 너무 좋겠지만, 교사들은.....

황금같은 방학을 그냥 봉사하는 일로!

빛과 그림자를 떠올렸습니다.

 

 

12.넘 예쁜 선생님들 김치! 

 

 

 13. 환한 미소와 승리의 V가 넘 잘 어울려요!

뒤에 계시는 분은 멋진 박병삼사진 예술가님!

 

14. 커피 한 잔의 여유

 

15. 샘 어딜보셔요..ㅎㅎ....

다른 샘은 절 보고 계시는데~~*.*

 

16.미소를 따라 여기저기 바삐 사진 담았네요.

 

 

 17.말씀도 잘 듣고있는 착한 선생님들!

 

 

18.현관에 붙은 학교 현황판입니다.

 

 

19.교장선생님과 꼭 닮은 분은 교장선생님의 동생분이시네요. 

 

 

20. 단체사진 촬영은 기본이겠지요.

현관앞에 나란히 서서 포즈를 취했답니다.

학교사진을 찍는 선생님이 계셨고, 전 제 카메라로.

그래서 전 없네요..ㅎㅎ...

 

21.학교 전경입니다.멋지군요.

반짝반짝하네요..ㅎㅎ...

 

22. 야외교실도 잘 만들었군요.

등나무가 자라면 더 멋진 모습으로 사랑받겠지요.

  

23. 실내체육관입니다. 초등학교에 실내체육관은 흔치 않은데,,,

아이들도, 교사들도 참 좋겠네요!

 

24. 동백꽃이 탐스럽게도 피었기에 얼른 담았습니다.

화분에 피어서 너무 온도가 높아 알맞지않은 실내에 있거나

 밖에 두어 얼어죽어가고있는 가엾은 동백들을 보다가

땅에 뿌리를 내리고 서서 탐스런 꽃을 달고있는 동백을 보니 절로 웃음이 나네요.

넌 참 좋은 곳에 자릴 잡았구나!

  

25. 저 멋진 향나무는 3000만원이나 한다기에 다시 정면에서 한 장 찍었지요.

학교에 이런 나무들을?

교장선생님께서 자랑하지 않으셨다면 모르고 지나쳤을텐데......

우리 나라가 정말 가난한 나라인가요?

이런 나무를 사다 심을 필요까지 있었을까 생각하면서,

마음이 그리 좋지는 않았습니다.

 

 

26.다산초당으로 출발입니다.   

 

 

27. 제일 먼저 다산초당을 찾았습니다.

20분 정도면 충분히 갈 수 있는 곳이로군요.  길도 잘 다듬어져 있네요.

 지자제가 시행된 후,숨어있던 문화재들이 얼마나 많이 나타나서 빛을 보고있는지 놀랄 정도이네요.

 여행 다니면서 느낀 점이 참 많아요.

몇 년 지난 후 다시 찾으면 다른 곳처럼 변해있는 경우도 많지요....

 

28. 겨울인지도 모른채 이렇게 잘 자라고 있는 식물들좀 보셔요...ㅎㅎ..

작은 땅인 줄 알았는데, 이렇게 다르군요.

 

29. 이야기를 나누면서 걷기에 참 좋은 길을 만들어 두었군요.

여름엔 또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것 같네요.

 

30. 사진 한 장 남겼습니다.

 눈길 미끄러울까봐서 등산화에, 모자, 오리털쟈켓까지 완전무장한채.

 의연한 저 나무들의 기상을 닮길 바라면서...

 

 

31.조금 춥기는 하지만, 그래도 서울에서의 생각을 하면 축복받은 겨울 날씨로군요.

병호샘,준범샘,지은샘

 

32.길도 멋지네요!

 

 

33. 밭에서 겨울을 나고있는 배추의 푸르름이 경이롭군요.

보아도 보아도 좋아서....

 

34. 초당가는 길섶엔 이런 전통찻집도 자리하고 있네요.

다른 가벼운 먹거리도 있으니,

시간나면 들리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35. 11년간 머물면서 후학을 양성하고 집필을 하시던 초당으로 오르면서

다산을 생각해보았습니다.

길고 긴 유배생활....

그러셨기에 오늘의 그분이 우리들 마음속에 영원히 살아계시는 것이겠지요.

정말 알 수 없는 것이 삶!

 

36. 참으로 잘생긴 소나무가 그 긴긴 역사를 말해주는 듯!

뿌리가 그대로 드러난 오름길엔 애처러움이 있네요.

그저 수많은 발길에도 지금처럼 잘 자라기를 마음으로 빌었습니다.

 흙을 덮는다면 나무엔 더없이 좋겠지만,

지금 길의 느낌은 모두 없어지겠기에 그대로 둔 게 아닌가도 생각했습니다.

 

37. 너무 앙상하지요.

조금 어떻게 해야하지 않을까요.

나중에 이 길에 대해 어떤 방도가 없을까 건의를 해봐야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이 사진과 함께.

  

38. 다산이 제자를 가르치고 책을 썼던 곳입니다.

조만간 짚을 덮은 본래의 초당으로 복원될 예정이라 하네요.

또다른 느낌이 들겠지요.

 

39.편히 앉거나 서서 안내말씀을 듣고 있네요.

성전초등학교에서부터 안내하는 분이 함께 하면서 버스에서 오가는 길부터

자세한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40. 저 현판은 추사 김정희의 친필을 집자해서 모각한 것이라 합니다.

 

41.앉고, 서고~~*.*

 

 

 

42. 초당옆엔 작은 연지가.

산에서 맑은 물이 흘러내리고 있군요.조롱박도 있어서 물을 마시기도 하네요.

노래도 멋지게 잘 부르는 샘

  

   

 43. 고증을 거쳐 처음과 비슷하게 세웠으면 좋았을텐데.

1976년. 오래지 않았는데, 

어울리지않게 너무 훌륭한 건물이 ...... 

아쉽군요.

 

 

44. 동암에서 조금더 가면 이렇게 멋진 정자가 있어서

탁트인 시야를 ..

 가장 멋진 곳이로군요.

신발을 벗고 오르게 되어있고, 시간도 넉넉지 않아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음을 기약하며 발길을 돌렸답니다.

 

 45.내려가는 길,

무성한 숲길, 물이 흐르고 새들의 고운 노래소리가 간간히 들린다면 더 좋겠지요.

 이곳을 오르내리시던 다산과 제자들,다산을 흠모하던 이들이 수없이 찾았을 그 때를 떠올리며

숙연한 마음으로 길을 내려왔습니다.

강진청자도요지를 향해 부지런히 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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