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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입에 못 담는 말

by 뜬 눈 2009. 8. 22.

부부는 얼마나 가까운가?

가끔 묻지 못하는 말이 생긴다.

당신의 마음을 저어하여

혹은 내가 듣게 될 답이 두려워.

 

제법 큰 돈을 무리 없이 내어놓던 나에게

"쟤가 달라졌어."란 말은

"살림을 위해 어지간히 노력하고 있어."라고 들린다.

 

누가 시킨바 없으나

내 부채상환이 우선하다보니 그리 되었다.

 

수입 없는 아부지의 연금수령을 가로막은 딸로서

월급 체불된 동생에게

당장은 일정 급여가 없는 동생에게

빌붙기도 하여왔다.

 

어쩌다

그런데 어쩌다

멀쩡히 돈 벌고 있는 집안 일에

내게 감춰진 뭉치돈이 들어가면

남편은 남의 사람 같다.

 

다시 묻어야할 만1년의 아픔

그리고 퇴행하는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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