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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장선생님의 방문

by 뜬 눈 2014. 2. 27.

느닷없이 벨이 울리고

계획없이 교장선생님을 누워서 맞았다

 

소변줄은 떼었노라

화장실만 가라했다

누워있어야 한다

서면 허리뼈가 더 주저앉을 수 있다

 

겁주는 이야기를 늘어놓았던 모양이다

다리로 가는 신경이 손상되었다는 건

차마 발설할 수 없었다

 

내가 생각해도 갑갑한 3월 3일 출근

무리한 감행 전에 교장선생님이 오셨다

그리고 어려운 전화를 걸어주셨다

한 달 가량의 병가가 이리 쉽게 만들어젔다

나로서는 도저히 입을 뗄 수 없던 일이 이루어졌다

 

술 한배 돌려가며

고맙다 할 날 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