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 눈 2011. 9. 26. 09:32

백일 아가 잠결에도

손이 가고

입이 가는 곳

 

엄마가 되기 전 기도 속에 흐른 빨간 피는

이제는 가슴 속에 하얀 피로 흐른다.

때로는 요체가 모여 눈까지 넘치기도 하고

또 때로는 검은 똥이 된다.

 

엄마의 품에는 아이만 있는 것이 아니다.

기도와 한숨과 염려와 기대가

가득 들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