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묘한 세상
뜬 눈
2011. 6. 30. 10:16
큰 회사는 국민에게 큰 빚을 지고
빚을 내어준 국가는 또 큰 회사에 쩔쩔매고
큰 회사가 어렵다면 국민의 돈을 척 내어 갚아주고
큰 회사는 빚으로 땅을 사고, 건물을 올리고, 많은 량을 가져가고
국가가 큰 소리 칠라하면 큰 회사는 조용히 속삭이고
그 소리에 놀란 국가는 다시 침묵하고
울지 않는 미디어를 하루 종일 꿰어차면
젊고 날씬한 이들의 노래와 춤, 조명과 화장이
나를 비참하게 만들고
또치고, 차고 달리는 소식들은
살 빼준다는 홈쇼핑으로 이끌고
큰 회사와 국가에 대한 관심은
울지 않는 미디어에 대한 탄식은
노래와 스포츠에 묻혀간다.
나의 뇌도 함께 묻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