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봄은 어디에 오고 있는가?
뜬 눈
2009. 3. 24. 07:53
병원을 전전하며
병원 구석 구석을 누비며
힘겹게 시간을 보내고
겨우 원무과
가장 기분 나쁜 곳
주차장 가는 길에 울리는 전화
머피가 내게 붙다니
다시 원무과
못 자고 못 먹고
기운도 없는데
또 원무과
의자에 앉은 계산원이
바닥에 붙을 환자에게
자신있는 목소리로 속삭이지만
그것은 이미 호령
자기들의 계산 실수는 태고적 얘기
일제를 잊은 일본 같은 그 호령
원무과
눈 발 날리고
접힌 마음 펴려던 내 작은 속에
눈이 내린다.
봄은 어디에 오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