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울고 싶은 년 뺨 때려준 격

뜬 눈 2008. 3. 23. 15:00

비가 왔고

난 울지 않았다.

늘 그러하였다.

 

비가 왔고

난 알지 못했다.

그런데 눈물이 났다.

 

건조한 눈을 적신 건

비도

전화 넘어 울리는 소리도

그 자격을 갖추지 못하였다.

 

나를 울린 건

내 속에 슬픔을 전달해 준

살을 비벼 울림을 만드는 비올라의 아픈 소리

 

꿈에서도 울었고

샤워를 하면서도 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