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벗이 왔다.
뜬 눈
2008. 1. 23. 22:06
나의 오랜 벗이 왔다.
중학교 부터 시작된 인연이니 길기도 하다.
목욕도 같이 했었고, 한겨울 동해안 일주도 했던
나의 눈물과 식성을 다 알고 있는
파란 머리가 되어 왔다.
내키지 않아 말리는 나를 가라앉히느라 1년을 소비한 친구
이젠 스님이라 불리우는 그
같은 지붕을 이고 있으니
소화도 잘 된다.
나의 조카들에게 야식을 사주겠다고 버티고 있는데
생전 군것을 싫어하는 나지만 사양하지 않았다.
빚이 또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