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숨을 쉴 수 없는 일정

뜬 눈 2007. 9. 20. 21:09

파주초 연구보고회 참석,

영재축제 준비회의,

영어 페스티벌준비회의,

오늘 오후에 내가 소화해야 할 일정

두 군데만 다녔는데도 뛰어야 했다.

이럴 때 문득 "싫다."란 말이

머리 뒤편에서 왔다갔다.

다행이 목까지 내려오지 않았네.

 

내일은 미뤄두었던 운동회.

저녁에 빵을 조금 사서 차에 실었다.

내일 아침 식사도 못하고 뛰어온 선생님들과

나눠 먹을란다.

 

나야 집 가까워 먹고 가지만

서울서 헐레벌떡 오려면

오자마자 밥 생각 밖에 없겠다.

 

요즘은 일정이 막 밀려오고

지들끼리 꼬여서

내 발목을 잡는다.

토요일에 출근해서 일해야겠다.

 

내 몫의 일은 오롯이 날 기다리는데

그 누구도 내 대신 내 일 돌아볼 틈이 없는데

코구멍이 제 자리에 있는 것이 다행이다.

생각해보니, 고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