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불안하다.

뜬 눈 2007. 1. 30. 21:12

교직에 남아있는 사람들은

한 해 한 해 뒤집어지는 인사규정에 목을 메고

교직을 떠나려는 사람들은

한 해 한 해 자라나는 자녀의 뒷바라지에 목을 멘다.

 

난 바람처럼 물처럼

그렇게 머물다 가려 했다.

그렇게

흐르고 싶다.

 

결정을 해야하는 갈림길에서

내가 얼마나

자연에 순응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어지는 게 사실이다.

 

며칠을 더 머물면

난 또 그렇게

나를 지킬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