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그 집 아줌마

뜬 눈 2010. 3. 11. 09:51

새벽까지 불을 밝힌

유일한 집

 

사람의 기척이야

널린 빨래로 알 수 있지만

통 알 수 없는 그 집 아줌마

 

장을 볼 때도

전화기를 꼭 쥐고 있겠지.

 

밥상 위엔

빈 그릇에 수저 한 벌 더 놓고

 

심야에 개 짖어도

망설임 없이 이름을 부를 터

 

그러나

태양 아래 

볼 수 없는 그 집 아줌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