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를 판 손으로 가끔 장난도 치고
이불 속에서 방귀도 뀌고
다리 다친 마누라 샤워하면 수건 들고 뛰어오고
그저 일상일 뿐이다.
울 엄마는 나 빼놓고 사위랑 문자질하고
사위는 나 뺴놓고 엄마랑 문자질하고
나는 아버님하고 긴긴 대화로 내가 삐진 걸 얘기하고
아버님의 나를 달래느라 여러가지 말씀 들려주시고
그게 사는 모습일 뿐이다.
크리스마스 이브
크리스마스 보다 떨리는 날
풋잠으로 두통을 안고 있지만
행복을 만드는 날
기대 기대 기대
행복 행복 행복
이게 오늘의 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