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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1

코 판 손

by 뜬 눈 2008. 12. 24.

 

코를 판 손으로 가끔 장난도 치고

이불 속에서 방귀도 뀌고

다리 다친 마누라 샤워하면 수건 들고 뛰어오고

그저 일상일 뿐이다.

 

울 엄마는 나 빼놓고 사위랑 문자질하고

사위는 나 뺴놓고 엄마랑 문자질하고

나는 아버님하고 긴긴 대화로 내가 삐진 걸 얘기하고

아버님의 나를 달래느라 여러가지 말씀 들려주시고

그게 사는 모습일 뿐이다.

 

크리스마스 이브

크리스마스 보다 떨리는 날

풋잠으로 두통을 안고 있지만

행복을 만드는 날

기대 기대 기대

 

행복 행복 행복

이게 오늘의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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